지난 99년 7월에 실시된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에서 한국위원회가 대표선발 과정 및 IBO 대회의 채점에서 특정학생에게 특혜를 준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인 민주당 곽치영(郭治榮) 의원은 13일 과학재단 국정감사에서 "한국위원회가 A모 학생을 참가대표로 선발하고 IBO 대회에서의 입상을 위해 부정을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한국위원회가 지난 99년 1월 IBO대회를 앞두고 5차례 시험결과를 합산해 참가대표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는데도 A학생을 위해 1,2차 시험결과를배제했고 5차시험에서 20점을 획득한 A학생의 성적을 22점으로 상향조정했다는 것. 또 4차시험 A13문항 채점에서 K모 학생의 점수를 다른 학생보다 1점 낮게 부여했고 B19문항과 B20문항에서도 K학생의 채점을 누락하는 바람에 이 학생이 근소한차이로 대표단 선발에서 탈락됐다. 게다가 한국위원회는 지난 99년 2월 25일 A학생이 제외된 대표단 4명의 명단을해당 과학고에 보냈다가 3일 뒤인 28일 이 학생이 포함된 최종명단을 발송했다고 곽의원은 주장했다. 한국위원회는 또 IBO 대회에도 규정보다 4명이나 많은 동반멤버로 참가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A학생은 82b 문항에 정답보다 10배가 되는 숫자를 기입했는데도 정답으로 인정받았으며 L학생의 경우 행동학시험에서 정답을 제대로 적고도 0점 처리되는 바람에 동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IBO 본부도 지난 99년 12월 공식문서를 통해 "한국학생들은 인솔자들이 저지른번역상의 실수로 상당한 점수를 상실했을 수 있고 L학생이 금상 또는 은상 대신 동상을 받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