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연안이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으로 오염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국립수산진흥원이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실시한 조사결과 수영만,거제 연안, 영일만 등 주요 연안에서 환경호르몬인 PCBs, TBT와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아직까지 환경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99년 수영만에서는 최고 39.45ng(1ng은 10억분의 1g)의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s)이 검출됐으며 거제연안에서는 24.06ng의 PCBs가 검출됐다. 수산화트릴알킬주석(TBT)도 영일만 846ng, 광양만 550ng 등 대부분의 주요 연안에서 모두 검출됐다. 작년 조사에서는 남해안에서 5.47pg(1pg은 1조분의 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을 비롯해 서해안(1.65pg)과 동해안(0.97pg)에서도 모두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김 의원은 "지난 96년 이후 연안 환경 개선을 위해 3조2천억원이 투입됐으나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며 "오폐수처리시설 확충, 어장 정화사업, 오염총량 규제 실시등 근본적인 오염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