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해양수산청들이 발주한 각종 항만공사를 특정업체가 수의계약으로 과점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제기된다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10일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7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지방해양수산청별 5억원이상 공사 수의계약 수주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공사가 특정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마산해양수산청의 경우 이 기간 26건의 공사중 22건(공사금액 307억원)이 S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돌아갔고 특히 이들 공사는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금액이 42억원이나 증액됐다. 제주해양수산청도 54건의 공사중 30건(573억원), 충남 대산해양수산청도 34건중18건(39억원)이 각각 또다른 S건설과 Y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돌아갔다. 주 의원측은 "강원 동해해양수산청 등 다른 지방해양수산청에서도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지방해양수산청과 특정업체간 결탁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