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7일 독도영유권과 관련한 남북 학술토론회와 단군릉에서의 개천절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평양방송이 보도한 북한 '민화협'의 성명 전문이다. 『온 겨레에게 뜨거운 통일열기를 심어주고 6.15 공동선언 이행의 활로를 열어준 2001년 민족통일 대축전은 겨레의 마음속에 뜻깊은 추억으로 새겨져 있다. 분열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된 이번 8.15 민족통일대축전은 새 세기의 첫 광복절을 맞으며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과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상(상호)이해를 두터이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튼튼한 기초를 마련한 의의있는 사변으로서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가져다 준 또 하나의 훌륭한 결실이다. 특히 이번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북남관계를전진시켜 나가는데서 하나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된다. 지금 온 겨레는 한결같이 이번 민족 통일대축전이 북남관계 발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 운동을 더 한층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는데서획기적 계기로 되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축전에 참가한 북과 남 해외의 각계층 대표들은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길에서 북남당국사이에도 대화와 협상이 빨리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며 북남 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의 재개를 원하는 축전 참가 대표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에서는 북남당국사이의 대화를 조속히 개최할데 대한 입장을 천명하였으며 마침내 북남 상급회담이 재개되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8.15 민족통일대축전이 이번에 열리게 되는 제5차 북남상급 회담개최에도 크게 기여하였다고 자부하게 된다. 우리 측의 이 건설적인 조치는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내외 여론의 커다란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런데 남조선에서 유독 한나라당의 일부 우익 보수세력들만이 우리측의 통일 지향적인 대화 제의가 그 무슨 남측의 일개인을 구출하기 위한 의도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떠벌렸다. 우리는 온 민족이 열렬히 지지하는 6.15 공동선언의 이행을 결사 반대하며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에 의해 취해진 북남당국 대화 재개 조치마저 헐뜯어대는 한나라당반통일 세력들의 범죄적 행위를 민족의 이름으로 준열히 규탄한다. 우리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번 8.15 민족통일대축전의 귀중한 성과를 더욱 공고 발전시켜 온 민족의 지지를 받고 있는 6.15 공동선언을 끝까지 실현해 나갈 확고한 결의에 넘쳐 있다. 우리는 이와같은 입장으로부터 이미 천명한 바와같이 이번 통일대축전에서 채택된 공동보도문의 합의 사항들이 하루빨리 이행되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 당면하여 독도영유권을 위한 북과 남의 학계토론회와 오는 10월 3일 단군릉에서의 개천절 행사를 북과 남이 공동으로 성대히 개최하며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빨리가질 것을 남측 해당단체들과 인사들에게 제의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남조선의 통일운동 단체들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과 인사들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민족자주통일의 대로를 따라 우리와 함께 힘차게 전진해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우리는 또한 남조선의 공안 당국이 민족의 통일운동발전에 공헌한 8.15 민족통일 대축전 참가자들에 대한 견해를 바로 가지고 구속한 대표들을 지체없이 석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주체90(2001)년 9월 7일 평양 』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