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7일 "대표로 있을때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된 민주당 경북도지부 후원회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는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더라도 나는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나리 소년이란 별명을 가진 김중권이, 어렵게 자란 김중권이 힘들고 어려운 내 이웃을 위해 동분서주할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 이자리가 대구.경북이 또 한 번 나라의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대권 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대표로 있으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을 만들기 위해 모든 능력과 지혜를 바쳐 전력을 다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한국 정치는 지역갈등과 지역 구도라는 중병에 걸려있고 이 병을 치료하지 못하면 나라는 끝이다"면서 자신과 김 대표같은 영남권 후보가 출마해야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1천여명의 지역 경제인과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김중권 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영남의 자존심, 정권재창출의기수 김중권' 등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김 대표는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영남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초청특강에 참석, '21세기 한국의 진로'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엊그제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2-3일 후면 (민주당)대표가 다른 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