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대표로 내정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초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비서실장에 임명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고사해 청와대 외부인사를 영입키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이홍구 전 주미대사,장영철 노사정 위원장,조승형 전 헌법재판관과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출신인 이 전 대사는 야당에 지인이 많을 뿐 아니라 주미 대사와 통일고문 등을 거치면서 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장 위원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행정경험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과 광범위한 교분을 갖고 있다. 조 전 헌법재판관과 최 전 행자부장관 등은 호남출신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