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6일 도쿄(東京)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지원 등 대북 현안을 집중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채택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3국 대표단은 인도적인 문제를 포함해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3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 견지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국측 대표인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3국이 북한의 민생과 관련된 인도적 지원을 해 온 만큼 (대북 식량지원 등이) 계속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3개국은 회의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답방 등남북한이 계속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최근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평양방문이 한반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3개국은 북한이 지난주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를 제의해 온데 환영의뜻을 표시하고,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측은 지난 6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측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한데맞춰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