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법사 정무 재경 국방 행자위 등 8개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2000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 지출에 대한심사에 착수했다. 법사위에서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은 `8.15 방북단'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와관련, "방북활동 뒤 귀국현장에서 긴급체포된 16명중 구속된 7명 등을 대상으로 범민련 회의 참석 경위는 물론 문제가 된 행동에 대한 사전 모의와 준비 과정에 대해심층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하중(金夏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사무처장은 국방위에 출석,"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안이 가결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그러나 안보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자위는 이날 중앙선관위, 행자부, 경찰청의 2000년도 세입세출결산과 예비비지출에 대한 심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국감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맞서 회의가무산됐다. 간사회의에서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 의원은 방철호 전남도청이전반대 및 광주전남통합추진위 대표와 김윤기 전 건교부장관, 김병량 성남시장을 증인으로 채택,전남도청 이전문제와 성남시의 도시계획 용도변경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 진통을 거듭했다. 문광위는 금강산 육로관광 추진과 관련, 현대아산 정몽헌(鄭夢憲)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오는 18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육로관광사업 추진경위와 한국관광공사 참여 배경, 대북 협상조건 등을 추궁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재경위와 정무위, 과기정위 등은 위원회별로 2000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과 예비비 지출안을 심사, 승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국방위 질의에서 "참모총장 단위부대격려금 등 장병사기 진작비가 부대장들의 판공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은 "군인복지기금의 유가증권 투자결과 2억9천여만원의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개선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