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가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안 가결과 DJP 공조 붕괴 등 위기를 맞아 다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어려운 정국상황을 헤처나가기위해서는 현정권 중심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우선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한달간의 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4일 오후 용인에서 의원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던 동교동계 의원들이 인천공항으로 마중나가 공항에서 한화갑 최고위원,김옥두 전 사무총장 등 동교동핵심 3인이 만났다. 이에 앞서 한 위원과 권 전 위원의 측근인 김옥두 의원은 최근 회동,"동교동계의 단합을 통해 당의 무게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한 위원의 당 대표 기용설을 은근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온 동교동계 구파는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으며,일각에선 김옥두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편 권 전 위원은 여전히 일선에 복귀하지 않은 채 당무에서 소외된 구 당료파 인사 등을 챙기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한 의원은 "동교동계 내에는 내분으로 자멸했던 상도동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공통 인식이 확산되고있다"며 "신.구파를 떠나 위기상황에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