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찬성 1백48표,반대 1백19표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3년6개월 동안 유지돼온 DJP 공조는 사실상 붕괴됐으며,여소야대의 새로운 구도 속에 정계개편을 향한 "새판짜기"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 총리가 정치적 책임에 따른 사의를 표명하는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이 모두 자진사퇴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만간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날 표결직후 장재식 배기선 송석찬 송영진 의원 등 민주당에서 이적해온 자민련 의원들이 탈당 기자회견을 가져 자민련의 교섭단체가 와해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한편 국회는 이날 5조5백5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과 "범죄수익은직 규제 및 처벌법"등 자금세탁방치 관련 2개법을 처리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사퇴결의안도 의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