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원로 지도자인 강원용(姜元龍) 목사는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 "통일장관이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해임돼야 하지만 평양축전에 방북단을 보냈다는 이유로 장관을 바꾸라는 이야기는 남북교류를 끊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목사는 이날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북이 평양대축전 같은 모임을 몇천번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이러면 남북평화와 관련된 일은 아무것도 안된다"며 해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돌출행동을 한 민간단체 사람들은 대단히 잘못을했고, 남북한 평화교류에 엄청난 손해를 입혔다"며 "공산당을 때려잡아 없애자는 생각과 우리동포이기 때문에 무조건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외눈박이들이 평화정착을 방해하는 세력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동포애와 차디찬 현실과는 철저히 구분해야 하겠지만,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지원한 금액이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도와준 금액보다 적은데 왜 자꾸 '퍼주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목사는 "태생적으로 합쳐질 수 없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합쳐졌기 때문에 민심이반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며 "4.19 희생의 대가로 세운 정부가 민주당이고 그 민주당을 두드려 부순 책임자가 김종필(金鍾泌)씨인데 역사가 흘렀다고 하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은) 합할 수 없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