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31일로 총재취임 3주년을 맞는다. 이 총재는 30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3년전 취임 일성이 '상생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심려만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 패배이후 여권의 의원 빼가기와 총풍 세풍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4·13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해 꿋꿋이 어려움을 버텨나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총재는 또 "일각에선 불순한 의도를 갖고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지닌 한나라당이 곧 내분으로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음해해 왔다"면서 "그러나 당은 지금까지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조화를 이뤄 이런 오해를 말끔히 불식시켜 왔다"고 자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