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7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우리 나라 수석대표로 참석, 과거 일제 종군위안부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강력히 제기하기로 했다. 18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과거 식민주의와 노예제도에 대한 사과와 보상문제를 둘러싼 구미 대 아시아.아프리카권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며, 이주 노동자와 난민, 인신매매 등의 사안도 이슈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장관은 더반 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에 과거 잘못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인식에 기초한 올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반영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기조연설에서는 인종차별과 인종주의의 철폐를 위한 '관용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