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27일 안동선(安東善) 전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에 대한 '친일논란' 제기에 가세하고 나섰다.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귀국한 정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안 전 위원이 옳은 말 했던데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은 "일제때 아이들에게 무서운 사람 온다고 하면 '순사 온다'고 했는데 순사보다 위가 고등계 형사고 그 위가 검찰서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좌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역사에 대한) 인식의 관점은 짚어야 한다는 얘기"라면서 "특히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도덕성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역사에 대한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이 총재 부친에 대해 '존경받던 검사'라고 말한 데 대해 정 위원은 "누구한테서 존경받은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정 위원은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구로을 재선 출마 논란과 관련, "빨리 정리해야 할 사안이므로 오늘 내일중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지방선거를 전국선거로 만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