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 훈(薛 勳) 의원은 27일 방북단 파문과관련, "방북 결과 방북단이 도리어 북한과 같은 사회가 돼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하는데 왜 그런 방북을 하지 말라고 하느냐"며 자민련측 주장을 반박했다. 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경대는 (북한 사람들에게) 성지인데 방북단이그곳을 유흥장처럼 만들었다더라"며 "방북단중 통일연대만 제외하고 모두 반공주의자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니 결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설 의원은 "결코 비합리(북한)가 합리(남한)를 이기지 못하는 법인데 김명예총재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내각제 유보와 민주당과 자민련간 통합을 '사견'으로 주장했다가 김명예총재의 '분노'를 사 국민회의 기조위원장에서 물러나기도 한 설 의원은 "당시 그만하고 싶어서 스스로 내목을 친 측면도 있다"며 "당시 내 말대로 통합을 했으면 김 명예총재가 '포스트 DJ'가 되고 자연스럽게 내각제로 가 김 명예총재가 최대 수혜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당시 김 명예총재는 통합하면 '팽 당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나,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김 명예총재를 팽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죽었지 김 명예총재가 죽었느냐"며 당시 JP의 '판단착오'를 아쉬워 하기도 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가까운 설 의원은 이어 동교동계 구파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의 '호남후보 불가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할말은 많으나 안하겠다"며말을 아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