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최근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세대교체 움직임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참고할 점이 많다"며 `세대교체' 바람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국제협력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이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하계휴가 성격으로 열린당 중앙공작회의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16기 전국대표대회에서 현 지도부 가운데 70세 이상은 원칙적으로 퇴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정말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겠다"면서 유 위원장의 보고내용을 소개한뒤 "중국대륙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상되며 이것은 앞으로 우리 정부나 기업의 대중국 관계에서 매우 참고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중국정계의 세대교체 문제를 이례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것은 비록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35년생으로 대선이 있는 내년에 67세가 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은근히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홍콩의 대중지 태양보(太陽報)와 일본의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최근 중국의 당 간부들이 베이다이허에서 당 중앙공작회의를 열어 세대교체 문제를 논의했으며, 내년 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리펑(李鵬) 총리, 주룽지(朱鎔基)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70대 지도자들이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등을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