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 대책 및 향후 정국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내달 1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가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점을 감안, 현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난맥을 추궁하기 위한 국회 운영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부터 국정은 표류하기 시작했고 국민불안은 가중되고 있지만 이 정권은 무능과 오만을 반성하기는 커녕 오기정치로 일관했다"면서 "우리 당을 정상적인 대화와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끝없는 정쟁의 상대로 보고 있으며, 걸핏하면 우리 당에 시비를 걸고 싸움을 일으켜 동반추락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나라와 국민에게 고통만 주는 이 정권의 실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한편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승리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하며,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믿고 의지하며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회 상임위별로 조를 편성, 분임토의를 실시했으며, 지난 24일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이 총재는 분임토의반을 순회하며 소속 의원들을 격려하고 국정감사와 상임위활동 등 차질없는 정기국회 준비를 독려했다. (분당=연합뉴스) 안수훈 최이락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