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27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자크 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과 캐서린 버티니 세계식량계획(WFP) 사무국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북한의 식량난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방북했던 버티니 WFP 사무국장은 북한의 식량난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한 장관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이들 국제기구의 노력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티니 사무국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결과를 설명했으며, 이번 남북한 방문결과를 연말께 작성예정인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호소를 위한 보고서 작성에 참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서울방문이 끝난 뒤 28일부터 이틀간 방북, 백남순(白南淳)외무상 등을 만나 최근 잇단 가뭄과 홍수로 인한 작황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식량난개선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