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장성원(張誠源)의원은 23일 "쌀 재고 증가로 농촌에서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남아있는남북협력기금 3천300억원으로 쌀 200만섬(30만t)을 사서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1일 농민단체 대표와 농협조합장들이 국회를 방문, 남는 쌀을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와, 오는 27일 농림부와의 당정협의때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평양 통일축전행사의 돌출행동으로 인한 여론이 좋지 않아서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쌀 재고량은 735만섬(105만t)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권장량인 530만섬을 이미 초과한데다, 올 가을 추수가 시작되면 재고량이 급증하게 돼농촌에서는 현재 가마당 15만-16만원선인 쌀값이 13만-14만원으로 폭락할 것이라는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여러 조건이 맞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에서 전혀 공식 거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