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남한 해군이 실시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에 대해 남북관계를 대결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이라고 21일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화해와 협력을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제하의 시사논단을 통해 남측의 해상기동훈련은 "남조선 군사당국자들이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으로 나가는 조선반도 정세를 달가와 하지 않고 그것을 거꾸로 되돌려세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특히 남측 군사당국자들이 "실탄까지 마구 쏘아대면서 광란적으로 벌인 해상기동훈련 같은 것을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드러내놓고 말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속에서 진행되는 대화와 화해, 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없고 이미 북남 사이에 합의된 사항 등도 제대로 이행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명백하다"고 못박았다. 방송은 또 이 훈련이 광복절 다음날 시작된 점을 거론하면서 남측 군부당국자들이 "자주통일에로 확고히 향해진 남조선의 민심을 어떻게 하나 돌려 세워 대결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나라의 분열을 고착시키고 영구화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남측 군사당국자들이 아직도 북한에 대한 `주적론'을 철회하지 않고 남한 국민들에게 불신과 반북대결 감정을 계속 고취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이고 남북관계를 이전 대결의 시작점으로 되몰아 가려는 반민족적ㆍ반통일적인 범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끝으로 남측 군사당국자들이 남북관계를 대결국면으로 몰아간데 대해 응당한 책임을 느끼고 남북간 화해와 단합, 통일에 배치되는 행동을 더는 하지 말아야한다면서 "변화된 오늘의 남북관계를 똑바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남한 해군은 지난 16일부터 3일간 동해상에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와 함정을 격퇴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해군 O함대 주관으로 동해 앞바다에서 실시했으며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천800t급), 호위함(1천890t급) 등 10여척의 함정과 잠수함, 해상초계기(P-3C), 대잠헬기(LYNX), 표적예인기 등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