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0일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한반도와 시베리아 철도연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남북한 및 러시아 3국이 참여하는 3국 의회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다. 이 의장은 서한에서 "이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러 3국간 협의체가 조속히 구성돼야 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국 의회회담이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규양(李圭陽)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의장은 또 내달초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할 한국 대표단을 통해 북한측에도 이 제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러 양국간에만 철도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철도 연결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남.북.러 3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서한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