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 선정작업을 마치고 이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준비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는 20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조특위 가동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이 특위위원장 자리를 양보해줄 것을 민주당측에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국정조사범위와 증인.참고인 채택, 재정3법 연계처리 문제 등과 함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해 국조특위의 가동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18일 "특위위원을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각 10명, 8명, 2명으로 합의할 때 위원장은 여당이 맡기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최종 합의가 아니었다"며 "그동안 특위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온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이처럼 여야가 서로 상대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국정조사 원칙에만 합의했을뿐 실제로는 국조를 실시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지난 주말까지 자당몫 특위위원을 내정한 데 이어 자민련도 19일 정진석(鄭鎭碩) 안대륜(安大崙) 의원을 위원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3당 특위위원 내정자 명단 ▲민주당 = 설 훈(薛勳) 김경재(金景梓) 정동채(鄭東采) 이미경(李美卿) 김민석(金民錫) 심재권(沈載權) 송영길(宋永吉) (이상 7명, 위원장 미정) ▲한나라당 = 박종웅(朴鍾雄) 고흥길(高興吉) 남경필(南景弼) 정병국(鄭柄國)이원창(李元昌) 엄호성(嚴虎聲) 이성헌(李性憲) 원희룡(元喜龍) 이주영(李柱榮), 임태희(任太熙) (이상 10명) ▲자민련 = 안대륜 정진석(이상 2명)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