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중국으로 갔다가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유태준씨는 지난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당국에 대해 자신의 아들(6)을 지체없이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유씨는 또 지난 6월 평양에서 가진 자신의 기자회견을 청취한 남한 내 어머니가`내 아들 목소리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남한 내 일부 보수세력과 한 일간지의모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조선중앙통신사, 중앙방송위원회, 통일신보 등 북한 언론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주장을내놨다. 유씨는 특히 그의 아내와 함께 "인도주의적 원칙에 비춰볼 때 아들이 아버지,어머니가 있는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면서 "아들을 공화국 품으로 하루 빨리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평양에서 한 유씨 기자회견에 외신 기자가 참석하지 않았고텔레비전으로도 방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남한의 일부 일간지가 문제삼고 있는 데 대해 "내가 무엇 때문에 부끄러운 과거를 조국인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겠는가"라고반문한 후 "내가 텔레비전과 신문에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특히 자신의 기자회견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는 남한의 한 일간지에대해 "이제라도 자숙하고 분별있게 처신할 것을 경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씨는 이외에도 지난 6월 기자회견 당시 밝혔던 탈북 및 월북 경위를 재차 언급한 후 남한 내 어머니가 외삼촌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