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을 의식,과거 어느 광복절 경축사보다 대일관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수많은 가해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측의 인식 전환이 없는 한 한·일관계가 발전될 수 없음을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동시에 "일본의 확실한 역사 인식 토대 위에서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가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정상이 지난 98년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일본측의 자세전환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