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일부 민족주의자들이 새끼손가락 마디를 잘라 항의했고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가 전범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비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필리핀의 위안부 출신 여성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행동에 슬픔을 금치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현직 일본 총리가 이웃나라들이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보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16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번 심사참배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말했다. 한국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 총리가 세계평화를 파괴하고 이웃나라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전범들에게 경의를 표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