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李相虎)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과 국중호(鞠重皓) 전 청와대 행정관은 13일 오후 7시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되기 전자신들의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이번 검찰수사는 '짜맞추기, 편파수사'라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은 "검찰은 나의 주장을 전혀 받아 들이지 않았다"며 "선정기준에서 토지사용료 조항을 토지사용기간으로 임의 변경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은 "변경사안에 대해 강동석(姜東錫) 사장에게 사전 보고도 했고 결재도 받았는데 어떻게 독단이라고 하는가"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전 단장은 국 전 행정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 전 행정관도 "검찰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기위해 각본에 의한 일방적인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국 전 행정관은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를 주고 받고 있으며 이번에도 업무적으로 전화를 한 것인데 어떻게 공무상 비밀누설이 될 수가 있는가"라며 검찰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국 전 행정관은 "강사장과 통화할 당시 회사에 신경써 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전 단장과 국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7시 10분께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song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