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뉴욕발언을 계기로 이른바 'JP 대망론'의 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김 명예총재가 14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인천공항에는 소속의원 전원이 출영할 예정이다. 한 의원은 13일 "공주, 부여 등을 시작으로 이번이 JP에게 마지막이자 절호의 기회라는 지역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주재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은 "JP가 의중을 밝혔다"면서 "당도 총력체제를 갖출 때"라고 역설하는 등 '뉴욕발언'에 한껏 무게를 실었다.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JP 대망론을 뒷받침할 큰 틀의 그림을 속히 그려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해야 할 때가 왔다"고 거들었고 김영진(金榮珍) 총재비서실장은 "허심탄회하게 (대망론을) 논의할 수 있는 가신그룹이 있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은) 다 있는데 JP만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조 부총재는 "미국의 카터 대통령에겐 '조지아 사단'이 있어 이 사단이 카터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제 당은 JP의 의중을 파악한 뒤 공식입장을 밝히고 JP도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는 회의뒤 기자들과 만나 "(대망론의 공론화까지) 그렇게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양희 총장은 "JP의 뉴욕발언은 DJP 공조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게 하고 이후 국정을 도와준 데 대한 외상 빚을 갚으라는 메시지"라며 "민주당 사람들도 그 의미를 알 것"이라고 '채무상환론'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