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개헌문건' 작성자로 보도한 민주당박양수(朴洋洙) 의원은 10일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취재기자 등 4명을 출판물에 의한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박 의원은 고소장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한개헌추진 내용을 담은 `향후 정치일정' 및 `02년 대통령후보 선출 관련 검토'라는문건을 만든 적이 없는데도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이틀에 걸쳐 1면 머리기사로 실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본사가 입수한 4가지 문건은 내용이 상당부분 똑같을 뿐아니라 문건 표지도 한 사람이 작성한 것이 명백하다"며 "`특보'의 한자도 모두 `特報'라고 잘못 표기돼 있어 원본임에 틀림없으며 박 의원이 이를 공개하면서 오자를고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