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특혜 논란과 관련, 이번 사건의 중심선상에 있는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과 국중호(鞠重皓) 전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의 관건이 '외압 및 로비의혹'에 있는 만큼 10일 출두한 핵심 당사자인 국 전 행정관과 이 전 단장의 조사가 철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단장을 상대로 사용계획서 제출마감 하루전인 지난 6월 21일 평가계획안을 전결처리하면서 '토지사용료' 항목 대신 '토지사용기간'을 포함시킨 이유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단장은 "토지사용료 누락은 직원들의 실수에 의한 것이며 이같은사실을 강동석(姜東錫) 사장에게도 보고했다"는 진술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에어포트 72보다 상대적으로 토지사용료 제시안이 낮은 ㈜원익을 선정한 경위와 ㈜원익측 참여업체와의 관련성 등 이른바 '역(逆)특혜설'을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국 전 행정관과의 통화에서 특정업체를 거론했는지와 정치권의 청탁여부 등 구체적인 전화통화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국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에서 "강 사장과는 통상적인 업무차원에서 단한 차례의 통화를 했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국 전 행정관의 '통상적인 통화였다'는 주장이 '청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 전 행정관이 "강 사장은 강직한 분이어서 이 전 단장에게 '공정하게, 소리안나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한 말이, 강 사장에게 하려던 것을 이 전 단장에게 한'청탁'인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익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삼성이 이 전 단장에게 로비를 하고 있다는 말과 '장난친다'는 소문을 참여업체들로 부터 들었다"는 국 전 행정관의 진술에 따라 '로비설'을 흘린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분리 조사를 받고있는 국 전 행정관과 이 전 단장의 진술내용이 로비와 외압 부분에서 서로 크게 달라 대질신문은 물론 고소인인 강 사장과 스포츠서울 21 대표 윤흥렬(尹興烈)씨의 2차 소환조사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