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충남도청을 방문해 자신이 '충남 출신'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이 총재는 1935년 황해도 서흥에서 태어났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은 이 총재 발언이 알려진 직후 즉각 논평을 내고 "삼척동자도 이 총재가 황해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 총재 본인만 모르고있는지, 아니면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인지 이 총재 자신에게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전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부여행에 이어 이날 이 총재가 충남을 방문, 대규모 시국강연회를 여는 등 여야 대권주자들이 충청권을 '휘젓고' 다니자 "자칫 충청권이 무주공산으로 비쳐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