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대전에서 시국강연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 북.러 모스크바 선언 등을 거론하며 장외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자유총연맹회관에서 열린 강연회 인사말을 통해 "민생경제 협력, 정치현안 투쟁"이란 정경분리 방침을 재강조하면서 "세무조사란 이름으로 언론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파괴이며,기본권의 탄압"이라면서 "분연히 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6.15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김정일이 주한미군의 존재를 용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김정일은 북.러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면서 "우리는 국가안보 위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관용 언론자유수호비상대책특위위원장은 "30년 넘게 야당을 하면서언론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의혹은 `권력형 비리'인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외부연사인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은 "햇볕정책으로 우리 사회내에 친북화.친공화 풍조를 가져왔고, 남남갈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김세영 단국대교수는 "경제상황이 심각해진 원인은 정부의 원칙없는 경제정책과 정책의 이중성 그리고 정부가경제문제를 앞장서서 정치에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경제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