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강도 만포시에 있는 압록강 '다이야'(타이어)공장의 생산시설 현대화 공사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압록강다이야공장에서 여러 가지 규격의 타이어를 더 많이 생산해내기 위해 기술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1단계로 완성직장(職場,생산부서)의 낡은 설비들을 해체하고 조형, 가류(加硫), 추출, 검사공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현대적인 조형ㆍ가류설비들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지난 5월말까지 모두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가류'는 "가소성 생고무에 유황이나 염화유황을 화합시켜 사용하기에 편리한 '튐성고무'나 규소고무를 얻는 기술적 조작"을 말한다. 이에 따라 완성직장에서는 시운전을 거쳐 타이어 생산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가류설비들은 60여t에 이르는 대형 가류기와 컴퓨터, 집적회로(IC)망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종합적인 자동조정체계'를 갖추고 잇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공장은 성형1, 2직장과 준비직장의 생산공정에 대한 기술개선사업을 2단계 과제로 추진, 이를 9월말까지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체된 낡은 가류설비들은 '재생다이야 직장'으로 옮겨 설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압록강다이야공장의 제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승용차 및 화물차용 타이어 3천300여개(30만달러 상당)를 무상 제공키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 광주공장에서 대형트럭에 실어 북송길에 올랐는데, 이번에 제공되는 타이어는 11t 트럭 11대 분량이다. 금호타이어가 북한에 타이어를 지원키로 한 것은 민간교류 차원의 '남북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랠리' 개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에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