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4역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대여 '사회주의' 공세를 계속하는 데 대해 집중성토하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표명도 요구했다. 특히 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은 "김 의장이 정쟁을 일으켜 혼란스러운데 (이 총재가) 아무 말이 없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고, 이규정(李圭正) 당 고충처리위원장은 김 의장에 대해 "그런 사람이 (과거에) 경제부총리를 했으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왔지"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이날 김 의장 성토 발언록. ▲김중권(金重權) 대표 = 김 의장이 사회주의니 포퓰리즘를 말하는데 경제문제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평소 태도와 다른모습을 보인 데 대해 안타깝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 = 색깔론을 펴느라 민생경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의 태도에 대해 이 총재가 경고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의장은 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경제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 =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 경영과 소유의 분리가사회주의적이라고 김 의장이 주장했는데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경영과 소유의 분리가 없다. 내용도 모르고 사회주의 운운하고 있다. 또 경영과 소유 분리가 사회주의라면 언론 등 앞으로 각 분야의 경영.소유분리가 모두 사회주의냐. 전교조에 대해사과하지 않고 유감이라고만 한 데 대해 정말 유감으로 생각한다. 전교조는 합법단체로 가끔 과다한 요구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교육개선노력을 매도하는 것은 전체교사에 대한 모독이다 ▲김 대표 =사회주의, 자본주의 이념도 모르는 것 같다 ▲임채정 소장 = 정책위의장의 말은 당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총재도 입장을 밝히고 정리해야 한다. 이 총재는 침묵으로 일관, 김 의장의 발언을 묵인하고 있다. ▲김 대표 = 내가 평소 강조해온 '강력한 여당'에는 야당이 책임있고 일관성있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상생의 정치가 포함돼 있는데 작금의 태도를 보면 국민을 호도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 폭넓게 수용하고 싶은데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 ▲이재정 원장 = 이념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이 총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