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피해와 관련,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호우지역 피해의 조속한 복구"라며 "정부는 특히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장관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 및 복구 대책 등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장마는 일부 지역의 집중호우에도 피해가 과거에 비해 작은 것은 다행"이라며 "밤잠을 잊고 노력한 민.관.군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를 교훈삼아 복구시 배수관의 용량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임시복구가 아닌 항구적인 복구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하고 호우피해지역의 철저한 방역, 농작물 병충해 관리, 피서지 안전대책 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수습 등을 위해 지방 휴가지 출발을 미뤄오다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지방으로 내려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