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독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간 정쟁이 심화되면서 양당구도가 굳어지는 데 대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자민련 김학원 선거법개정특위 위원장은 1일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소선거구에서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비례대표제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의 당론인 '비례대표제 유지'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자민련은 지난달 30일에도 민주당측의 담배부담금 2백원 인상방침과 관련,"1천4백만 흡연자에게 정책오류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