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한 모스크바 방문길에 러시아의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방문시 정보통신(IT)발전 현장을 둘러본 것과 달리 군수시설 및 중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시찰하는게 특징이다. 지난 25일 평양을 떠난 김 위원장은 28일 시베리아의 치타,29일엔 부랴트 자치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기착했다. 울란우데는 기계 및 철강 도시로 유명한 곳. 또 교통·무역중심지이자 풍부한 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이르쿠츠크 와 원자력·화학공업 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등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내달 1일엔 옴스크에서 이틀간 머무르면서 T-80 탱크를 제작하는 트란스마쉬사에 들른뒤 스베틀리 연병장에서 이뤄지는 탱크의 기동훈련과 사격훈련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달 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들러 조선소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