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26일 "한국과 대만간 항공기 복항 문제는 국가의 존엄, 실질이익, 평등호혜의 3대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이날 총통부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밝혔다. 천 총통을 비롯한 대만 고위 관리들은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할 때 '국가의 존엄'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해왔다. 그의 발언은 한국이 지난 95년 이후 대만과 복항 협상을 벌이면서 하위급 협상대표단을 파견하려 하고, 양측간 항공협정 내용에 영토 주권과 관련된 표현들을 넣지 않으려 하는데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천 총통은 이같은 3대 원칙이 받아들여져야만 복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한국의 5대 수출 국가이고 한국의 무역흑자가 57억여달러에 이르고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두 나라간 정기적인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개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