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김 대통령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지방에 머물며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면서 "휴가기간중 산책,사색,과수 돌보기 등을 통해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휴가중 화두는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선택할 분야,집중할 분야를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힐 국정쇄신 방안에 대한 구상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4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남북관계 개선,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교육여건 개선책의 차질없는 실천 등을 중심으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여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할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