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3천749명을 상대로 조지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7-8명꼴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조사평가 전문기관인 ㈜P&P리서치(대표 이은우) 등 한.중.일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20세 이상의 한국인 1천562명과 10-50대 중국인 1천116명, 전연령층 일본인1천71명 등 3천749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NMD 사업계획을 알고 있는지 여부와 이에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25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NMD 사업계획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알고있다'는 응답이 중국 88.4%, 한국 85.3%, 일본 61.2% 순으로 나타나 일본인들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찬성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중국 80.0%, 일본 79.9%, 한국 73.5%로 나타나 평균 77.3%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의 경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전혀 없고 나머지 20%가 모두 찬반을 유보한 채 무응답을 보인 반면, 한국인의 26.5%와 일본의 20.1%는 `찬성한다'는 의견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특이한 것은 조사결과를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우 공무원의 인지율이93.2%로 가장 높은 반면, 20세 이상 학생들이 78.3%로 가장 낮았으며 반대율 역시공무원이 82.4%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가 68.7%로 가장 낮았다. 중국은 직업별 인지율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대율은 공무원이 57.1%로 가장낮았으며 일본은 학생들의 인지율이 가장 높았지만 반대율은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한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NMD 인지율이나 반대율이 높았지만 중국은 거꾸로 여성의 인지율이나 반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일본 여성의 경우 47%가 `모른다'고 응답, 한국이나 중국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율이 낮았지만 반대율은 82.4%로 한.중 여성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는 한국과 중국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인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NMD 계획에 대해 100% 알고 있고 100%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P&P리서치와 중국(Market Insight China Research & Consultants)과 일본(Kubota Systems)의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e-메일을 이용해 공동 실시했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표본오차는 ±2.68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