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22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수정 거부와 관련한 한.중 공조방안에 대해 "이미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하고있고, 국제무대에서도 일종의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와 중국은 일본 교과서 왜곡의 심각성을 마찬가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중국이나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완전히 공조해서 가기에는조금 어려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과서 문제는 양국관계의 근본인 만큼 매듭을 풀고가야 한다"면서 "일본의 대응조치를 봐가면서 앞으로 다른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 여론은 역사적 진실편에 서 있다"면서 "계속 일본이 교과서 수정을 거부할 경우 (한일) 교류중단 사태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월드컵 공동개최는 국제적 행사이자 약속인 만큼 내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이전에 교과서 문제가 매듭지어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우익교과서를 채택하려던 일본 지자체내에서 우익교과서는 안된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모든 일본인이 왜곡교과서를 채택하려는것은 아니며, 양식있는 일본인이 많이 있는 것은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계획과 관련, "우리와 중국이 강력히 반대하는 것을 일본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는 25일 하노이에서열리는 한일 외무회담에서 이 문제와 교과서 왜곡 등을 거론할 방침임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