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경제 각 부문과 행정기관에 대해 장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수해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저녁뉴스가 끝난 직후 내보낸 한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기비(폭우)에 의한 피해방지 대책을 세우는 사업은 그 어느 부문, 그 어느 단위도 예외로 될 수 없다"면서 협동농장을 비롯해 철도운수, 석탄, 전력 등 경제 부문별로 수방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TV는 우선 농업부문에 대해 장마때 불어나는 물을 논밭에서 신속히 빼낼 수 있도록 관개수로를 정비하고 논두렁이 터지지 않도록 튼튼히 다지며 저수지 둑과 하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탄광이나 광산 등 채취공업부문에서는 갱이 붕괴하지 않도록 양수설비와 배수로를 잘 정비할 것을, 전력부문에서는 배수설비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공급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TV는 또 지방별 행정기관에서는 펌프시설 정비 및 우수관 청소를, 해일이 발생할 있는 해안지역에서는 둑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의 하나가 큰물(홍수)피해를 막는 데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철저히 대책을 세우자"고 수방대책 마련을 거듭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