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불리한 여건에서도 고군분투중인 민주당 김운용(金雲龍)의원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선거결과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국내 스포츠계뿐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경사가 아닐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가 2008년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낙착되는 등 '변수'가 불거져 나오면서 전날부터 당선이 쉽지 않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자 여야는 기대감을 부풀리는 언급을 삼간 채 상황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거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선거란 모르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선전'과 '의외의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도 그의 당선에 대비해 미리 환영논평을 준비해 뒀으나 김 의원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 당직자는 "그의 당선은 외교적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그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