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주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 이집트의 북한 노동미사일 도입계약 문제를 협의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이집트가 북한과 노동미사일 기술 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미국내 일각의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및 이집트 양국 정부와 미 의회 관리들도 최근 합동 회담을 열어 이집트-북한간 노동미사일 계약 의혹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은 수 개월전 이집트와 북한이 노동미사일 기술이전을 포함한 계약체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고서를 내 이집트의 노동미사일 도입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미국은 지난달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의 워싱턴 방문 때도 이 문제를거론했으나 마헤르 장관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미사일 계약이 없다고 말했으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사거리가 800㎞에 달하는 노동미사일이 중동에 배치될 경우 이스라엘에대한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안정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중동국가들의 노동미사일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간의 지난주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조사결과에 대해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반응은 북한과 이집트가 노동미사일 계약이 아니라 스커드 미사일 개량계약을 체결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이집트는 노동미사일은 없지만 스커드 미사일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