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활동에 관해 13일 관심있게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상임위원장이 11일 천득렁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천주석이 주최한 연회에 참석했으며 응엔반 베트남 '인민회의'(국회) 의장과도 환담했다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이 회담에서 "쌍방은 호상(상호) 자기 나라 정세를 통보하고 새 세기 요구에 맞게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와 공동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친선협조관계를 새 세기에도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 북한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천 주석은 "민족해방과 통일,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웬남 인민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조선노동당과 정부, 인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베트남전 당시 북한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에는 북한측에서 리광근 무역상, 강능수 문화상, 박길연 외무성부상, 리홍 베트남주재 대사, 홍선옥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베트남측에서는 외무장관,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외무차관, 상업차관, 문화공보차관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