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7개국(G-7)과 러시아 정상들은 다음 주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G-8 정상들이 이 성명서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성명서의 채택이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화해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들은 또 북한이 최근 유럽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등 국제사회와 활발한 대화를 하고 있는 점을 환영하고 안보 및 인도주의 문제도 건설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를 대변하는 국가의 총리로서 한반도 긴장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로마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도 한반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에 항의,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남 접촉을 중단한 상태다. G-8 정상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성명은 21일 발표될 세계 지역문제에 대한 성명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 성명서에는 중동문제와 발칸지역 문제 등도 포함될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