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원철희 의원에 대한 대법원판결을 하루 앞둔 12일,이양희 사무총장 주재로 실무 당직자회의를 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종일 부심했다. 농협회장 시절 비자금 조성혐의를 받고 있는 원 의원이 대법원에서 2심 선고내용(징역2년6월,집행유예 3년)을 그대로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자민련은 또다시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이날 일부 당직자들은 "법이론적으로 볼 때 큰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기대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할말이 없다"(이양희 총장) "조용히 기다려야지"(이완구 총무)라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필 명예총재도 평소대로 당무를 챙겼지만 얼굴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