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희 전 대한의사협회장(67.한국의학원 이사장)이 대외의료협력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던 중 11일 오전 사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유 전회장이 이날 오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평양 친선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오전 9시4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판문점을 통한 조속한 운구를 위해 정부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장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긴급상임이사회를 소집했다. 대외의료협력단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유 전회장외에 김완섭 대구시 의사회장, 홍승원 대전시 의사회장, 김방철 보험이사, 김재호강남성모병원 안과과장, KBS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협력단은 남북의료협력과 내년에 실시되는 국제학술대회 등을 협의하고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유 전회장은 1960년 서울 의대를 졸업하고 85년부터 88년까지 서울시 의사회장,89년 세계핵전예방의사연맹 한국지부 부회장을 지냈으며 94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의사협회 29대, 30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북의료협력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