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9일 국회 국방위 소집을 요구하는 등 상임위를 단독 소집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로 규정,정치공세성 상임위 개최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군의 대응태세 책임을 추궁하고 8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초소병 총기 피탈 사건 및 탈북자와 조선족 집단 밀입국사건에 대한 현안보고 청취를 위해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유삼남 의원은 "특별한 국방 현안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국방위 소집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상임위를 정치도구화해선 안된다"고 상임위 개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야는 오후에 간사접촉을 갖고 국방위 소집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회의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방위가 열리지 못할 경우 소속의원들만으로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측을 집중 성토할 계획이다. 이재오 총무는 "여당의 반대로 장관들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장관을)찾아가서라도 만나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어 여야의 대립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