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7-28일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6일 발표했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 베트남, 한국, 중국 및 호주 등 5개국을 순방한다. 파월 장관은 오는 23일 도쿄(東京)에 도착, 일본정부 관리들과 회담한 후 24-26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포럼과 각료회의에 참석, 지역국가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이어 27일 하노이에서 서울로 가며 28일에는 베이징(北京)을 방문하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양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바우처 대변인이 전했다. 파월 장관의 방한일정과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그의 방한시간이 너무짧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파월 장관과 한 장관간의 회담에서는 지난 달 7일 워싱턴회담에서논의했던 양국간 동맹관계, 대북정책 및 북한 상황과 경제 문제 등에 대한 한층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중국 방문 후 캔버라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류, 30일 열리는 연례 미-호주 각료협의회에 참석한 후 31일 워싱턴으로 돌아온다. 한편 파월 장관은 이에 앞서 오는 18-19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각료회의에 참석, 20-22일 제노바에서 열릴 G-8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사전 조율할 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