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직임용 및 승진인사에서 여성인력을 과감히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6회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성보호 관련법에 의거, 모성보호비용의 사회적 분담을 확대해 수혜대상을 넓혀가고 아동보호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는 1천만 주부의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여성 IT(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겠다"면서 "지식산업 분야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여성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여성정책기능의 공조를 강화하고 활성화시켜 남녀평등 문화를 확립하고 여성의 잠재적 역량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이끌어 내는데 더한층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와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과 여성지위향상 유공자, 각계 여성대표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